하우스 제미니는 시행사의 의뢰로 지어진 두 채의 목조 단독주택이다.
양평 지역은 전원주택지로 꾸준히 인기 있는 지역이며, 불특정 다수를 전제로 한 집 짓기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택의 품질을 확보하면서 일반 하우징 업체와 차별화될 수 있는 거주 환경 및 이에 부합하는 디자인과 적정 공사비의 균형을 찾는 것이 전체 건축 설계 프로세스의 주안점이었다.
단독주택은 사용자 개인 중심의 커스터 마이징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편적 주거 환경을 기반으로 한 상품적 가치가 중요한 대상이라 할 수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단독주택의 대부분이 전문 하우스 메이커를 통해 지어지고 있다.
단독주택에 대한 문화적 숙성이 아직 미흡한지라 주택 시장에 전반에 품질과 상품적 가치에 입각한 집짓기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지만, 경제성과 품질을 갖춘 주거 환경이란 관점에서 주택의 상품화는 분명 필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시행사와 분양 주택을 전제한 일련의 집짓기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고 탈이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주택 문화 전반에 대한 미흡한 인식에 기인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품질과 경제성을 갖춘 목조주택
목조주택은 단독주택과 같은 소규모 건축물 분야에서 있어 품질과 경제성의 조화를 실현할 수 있는 유용한 시스템임으로 입증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저렴하게 집을 짓는다는 의미 이상이며 시행사의 분양 목적에 부합하면서 품질과 경제성의 균형을 고려한다는 뜻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싸게 지으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싸게 지을 수 있는 것이 목조주택이지만, 적정 품질을 갖춘 경제성 있는 목조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생각만큼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도 특정 건축주가 아닌 시행사의 분양 목적의 주택의 경우 그 고민의 깊이가 만만치 않다.
두 채를 동시에 짓게 이유 역시 이러한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
품질에 해당하는 직접공사비를 될 수 있으면 유지하면서 간접비 절감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예산의 효율적 활용은 분양 주택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두 번째는 심플한 매스 계획으로 될 수 있는 대로 요철 없는 디자인으로 공사비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간결한 디자인은 비용 절감 효과뿐 아니라, 실재 거주 공간에서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주거 환경에 대한 디자인적 가치에 대한 고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40평대 규모에 방 3개와 화장실 2개 등의 공간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품질과 공간 계획에 대한 디자인적 가치를 유지하고자 했다.
주거 공간에서 삶의 질과 미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효율성과 경제성을 놓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핵심 목표였기 때문이다.
차경, 정원 풍경이 어우러진 전원주택
전체 사이트는 완만한 경사지 7개 필지로 구성되어 있다.
여느 전원주택단지와 달리 토목공사로 세대별 필지를 구획하고 있는 것이 아닌, 세대별 마당의 영역은 명확히 하되 경계는 정원을 공유하는 배치 계획으로 7개 필지가 하나의 정원을 공유하는 것처럼 계획되었다.
이를 통해 자연 속 차경, 정원 풍경이 어우러진 세련된 외부공간을 공유하는 주택단지가 될 수 있는 것이 단지 개발의 차별성이다.
사이트 전체를 하나의 조경 공간으로 해석하고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평면계획을 수반한 주택이 배치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토목공사를 통해 세대별 필지를 구획하는 전형적인 방식과 달리, 세대별 마당 영역은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지만, 세대의 경계는 정원을 공유하는 배치 계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7개의 필지가 하나의 정원을 공유하면서 자연 속 전원 풍경의 조화로운 외부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는 의미이다.
이를 통해 차경은 독립적인 정원의 일부가 되며, 정원은 각 주택 마당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사실 전원주택의 마당은 그렇게 많은 면적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특히 조경은 개별 개인의 몫으로 돌리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토목공사를 최소화하는 대신 공통 조경 공사로 단지의 일체감과 전원 풍경에 어울리는 외부공간을 개성 있게 가질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