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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학담집

날짜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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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러스9/비온후풍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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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는 도시지만, 서울과 같은 도시가 아니다.
전원주택이지만 도심과 불과 10분 남짓이라 도시와 전원의 경계가 서울과 같은 대도시와 사뭇 다른 개념이다.
사실 전원주택이란 용어도 지극히 서울 중심적인 개념이다.
속초에서 학교 선생님인 50대 부부는 건강하고 하자 없는 집이면서 하우징 업체에서 찍어내듯 짓고 있는 단독주택과 다른 집을 짓고자 하였다.
전원주택이냐 단독주택이냐 하는 것은 중요한 이슈가 아닐 것이다. 목적에 부합하면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집다운 집을 짓고자 하는 것이 바램이었다.
높이 2.4m 철근콘크리트 담장은 처음엔 다소 의아한 제안이었지만 입주 후 가장 만족하는 건축 요소이며, 패시브 하우스가 구현하고 있는 쾌적한 실내 환경 역시 만족하고 있는 부분이다.
여느 패시브 하우스와 달리 패시브 하우스를 중심 키워드로 설정한 것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우선 설정하고 주거 공간과 디자인적 가치에 패시브 하우스 기술 요소를 접목하는 것이 건축 설계 과정의 주요 과정이었다.

담장이 있는 전원주택

전원주택은 도시 생활의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과 조화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주거 방식이다.
속초 단독주택 노학담집은 속초 시내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지만, 설악산과 마주하고 있는 노학동의 지리적 특성상 전원마을로 인기 있는 지역이다.
전원생활에 무슨 담장이 필요할까 하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보안 및 안정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여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 담장의 역할과 중요성이다. 특히 전원주택에서 소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거주자의 일상생활을 위한 프라이버시 문제에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담장을 경계로 대지 경계 안쪽은 정원으로 조성하여 거주자를 오롯한 공간으로 계획되었으며, 담장 외부의 원경을 차경하여 일반적인 정원과 색다른 분위기의 마당과 정원으로 완공되었다.
담장은 기능적인 문제 이외에도 주택 디자인의 미적 요소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개성 있는 주거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담장은 전원주택의 보안 및 안전, 편의성은 물론 개인 프라이버시 확보와 정원과 더불어 전원주택이란 거주 공간에 다양하고 트렌디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작동하고 있다.

주거 공간에 최적화된 패시브 하우스

패시브 하우스는 단열, 열교차단, 기밀, 창호, 환기 등의 기술 요소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있다. 패시브 하우스에서 중요한 점은 이러한 에너지 효율의 최적화 이전에 주거 공간의 건강함과 쾌적성의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하는 데 있다.
시공에 적용되는 각종 자재의 친환경성은 기본적인 사항이다.
노학담집은 패시브 하우스지만 일반적인 패시브 하우스의 전형적인 디자인과 차별화하고 있다.
기술은 중요한 요소지만 그렇다고 집 짓기가 패시브 하우스를 위한 패시브 하우스로 귀결될 수만은 없다.
사용자의 각종 편의성의 문제와 더불어 디자인 측면에서의 욕구 또한 집 짓기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속초 단독주택 노학담집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이러한 관점에서 건축주와 긴밀한 협의와 적정 공사비에 대한 고민을 근간으로 설계되었고 시공되었다.
높이 2.4m 콘크리트 담장은 실내 공간은 개방성을 갖기 위해 부족함이 없다.
일반적인 전원주택은 프라이버시 문제로 생각만큼 여유롭고 안락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통상 집짓기 이후 철제 담장과 차폐 조경으로 마무리해 보지만 최적화 되었다고 볼 수 없다.
콘크리트 담장은 실용성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지만, 입주 후 가장 만족하는 요소가 되었다.
물론 모든 주택에 이러한 콘크리트 담장이 어울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ㄷ자 평면의 거실을 중심으로 주요 공간들이 배치되었고, 거실은 담장과 마주한 정원과 연속한 공간의 깊이감을 고려하였다.

전원주택의 또 다른 라이프 스타일

설계 단계에서 전체 사이트에서 절반만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유휴 공간으로 남겨 두었지만, 시공 과정에서 건축주는 나머지 공간을 텃밭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전원주택과 텃밭은 어울릴 것 같지만, 막상 전원주택에서 살아보면 생각과 현실이 가장 다른 부분 중 하나가 텃밭일 것이다.
하지만 이조차 사람에 따른 다른 문제이다.
시공 과정에서 집이 구체화되면서 건축주는 결정했고, 이후 유휴 공간을 생각했던데로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있다.
결국 라이프 스타일이란 문제는 저마다의 관점에서 전혀 다른 것이 라이프 스트일의 속성인 것이다.
담장을 경계로 분리된 텃밭은 생각 이상의 자연스러운 삶의 풍경이 되어가고 있다.